안녕하세요?

 

요즘 조금 바빠서 탄소시장 주요동향 작성이 좀 늦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요긴하게 보고 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힘이납니다.

어떤 분은 이와 관련 여러번 전화하셔셔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시는데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섬기는 것은 섬김을 받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탄소배출권 가격향배는 며느리도 모를뿐더러 세계 최고의 애널리스트들조차도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바클레이즈는 올 한해 CER 평균가격을 4유로 정도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저도 EDF나 가즈프롬 등의 현장 트레이더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파악해 본 바에 의하면, 대부분 올 한해 CER 평균가격으로

4유로 전후를 전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승요인 : EU 공급축소정책(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음), 항공분야 EU-ETS 편입(중국, 미국 등이 강력 반발 중), 유럽 발전사 수요

- 하락요인 : CER 과잉공급(올해도 3억 2천 톤 발급 예상), EU 경제악화로 인한 배출권 수요감소, 대량 잉여 EUA물량 시장 진입 등

 

대체적으로 상승요인은 불확실하고 하락요인들은 확실한 가운데, EU가 얼마나 강력하게 공급축소정책을 드라이브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는데, 27개 회원국 전부가 동의해야 관련법안이 통과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사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얼마나 강한 정책신호를 시장에 보내느냐에 따라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가격폭락으로 인해서 높은 가격에 배출권매수계약을 체결했던 업체들의 계약조건 재협상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협상 불가시 계약불이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됩니다. 디벨로퍼들은 로비를 통하여 배출권가격상승시까지 배출권의 발급을 미루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이는 쉽지도 않은 일일뿐더러 언제 배출권가격이 올라갈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타까움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유명 배출권 전문업체인 CAMCO 등도 크게 타격을 받고 있으며 타 업체들의 주가도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배출권가격폭락의 나비효과가 실로 쓰나미보다 엄청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신병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