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기후변화센터(센터장:전의찬 교수)는 영국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레이첼 카슨룸에서 4월 12일 오후 2시에 이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갖는다.
□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이란
-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은 205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미정)를 달성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도출하기 위한 분석 모형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옵션을 이해하고 핵심적인 정책 요소를 파악하며 정책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엑셀 기반의 이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배출 시스템을 에너지 수요 부문, 에너지 공급 부문, 비에너지 부문, 지질학적 격리, 에너지 안보 부문 등으로 나누고 각 부문의 세부 정책별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4개의 수준으로 설정하였다. 사용자들은 각 부문의 세부 정책별 감축 노력의 조합을 통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서 수급 안정을 만족하는 다양한 경로(Pathway)를 도출할 수 있다<그림 1>.
<그림 1>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Korea2050 Pathway Calculator_Sejong)
- 탄소계산기와의 차이점
탄소계산기가 특정 시점, 특정 부문 경제 활동의 결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계산하는 단순한 것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대상으로 하며 2050년 장기간에 걸쳐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세부 정책의 조합을 도출하는 정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 개발 과정
- 2010년에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는 캠브리지 대학의 데이비드 맥케이 등 전문가들, 100여명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2050 경로 분석(Pathways Analysis)'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기후변화센터는 한국에서 비슷한 경로 분석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하던 중 영국대사관(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의 협조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였다. 2011년 12월 중순부터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간한 통계 데이터를 수집‧가공‧입력하였고, 기술과 비용에 대한 가정, 감축노력의 수준 등을 설정하기 위해 온실가스정보센터, 전력거래소, 교통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지역난방공사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여러차례 평가 및 자문회의를 거쳤다.
□ 온실가스 배출 경로 분석 프로그램의 용도
- 전반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관련하여 정책당국자와 시민, 기업 등 사회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참여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
-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기업, 협회, 대학, 시민단체 등)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감축 정책의 우선순위, 강도 등에 대한 견해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 표현할 수 있다.
- 시민들은 일반인용으로 단순화된 이 프로그램(개발 예정)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다양한 부문의 다양한 정책이 긴밀하게 상호연결되어 있고 정책 사이의 교환이 불가피함을 이해한다.
- 교사와 학생들은 학생용 프로그램(개발 예정)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종합적 측면과 정책 선택에 따른 참여와 부담 수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한다.
□ 향후 계획
- 프로그램 공개 후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향상한다.
- 영국처럼 이용자 수준을 고려하여 시민용, 학생용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 협회, 시민단체, 교사, 공무원 등 주요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 대표적인 이해관계자(산업계, 학계, NGO, 정부 등)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도록 요청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작성 그룹이 참여하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경로 개발’ 워크샵을 개최한다.